새미 은총의 동산이란 이름은 2009년부터 변경된 이름이다. 이전에는 삼뫼소란 이름으로 불렀다. ‘삼뫼소는 세 개의 오름(봉우리)으로 둘러싸인 못이란 뜻이다. ‘새미(SAEMI)’는 주님의 은총과 순례객의 기도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영문으로는 SAEMI로 표기해 Sanctus(거룩한), Anima(영혼), Evangelium(복음), Meditator(중개자), Imago Dei(하느님의 모상)라는 뜻을 담았다. 새미 은총의 동산에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최후의 만찬까지 12개의 주요 사건을 표현한 예수님 생애공원삼위일체 대성당이 있다. 대성당과 묵주기도 호수 사이에는 대형 조각상으로 재현한 십자가의 길 14처가 마련되어 있다.

 

전체 면적이 8만평에 달하는 이곳은 신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찾아와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제주교구 사제들의 뜻에 따라 성 이시돌 목장을 세운 임피제 신부가 1992년부터 목장 뒤를 순례지로 본격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는 이 삼뫼소를 은총의 동산으로 명명하고 교구의 대표적인 순례지로 지정했다. 그리고 매달 첫 토요일 성모신심 미사와 셋째 목요일 성체와 가정신심 미사를 정기적으로 봉헌하고 있다.

1950년대 후반에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소속 사제 패트릭 맥글린치(임피제) 신부가 한림 성당 주임 신부로 사목하면서, 그 당시 가난한 제주 농민들을 돕기 위하여 외국의 원조를 얻어 한림읍 금악리에 넓은 목장을 확보하고 성 이시돌 농촌 산업 개발 협회를 설립하였다. 그는 특히 축산업을 발전시켜 제주도뿐 아니라 한국의 목축업에 많은 기여를 했고, 여러 가지 종교 사업과 사회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의 모양을 갖춘 새미 은총의 동산은 원래 1986년부터 조성된 묵주기도의 호수를 중심으로 400미터가 넘는 둘레에 돌과 나무를 이용해 15단 묵주 형태를 이룬 데서 시작했다. 연못 앞 십자가에서 사도신경을 바친 후 연못을 한 바퀴 돌면서 묵주기도를 바친 후에는 자연스럽게 루르드의 성모동굴을 본뜬 동굴 앞으로 나오게 된다. 동굴에는 성모상과 제대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앞쪽으로 4-5백 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놓아 야외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묵주기도를 시작하는 대형 십자가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작은 동산이 있는데, 동산 위에는 7성사의 이름을 새긴 돌이 있고, 그곳으로 오르는 길에는 본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14처가 준비되어 있었다.

 

 

 

 

 

 

새미 은총의 동산 입구를 지나면 바로 미로로 이어진 예수님 생애 공원이 있고 이 미로를 빠져 나오면 삼위일체 대성당이 있다. 20011014일 봉헌된 삼위일체 대성당의 전체 모양은 아일랜드식의 독특한 켈틱 십자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십자가 형태의 옥상은 중심에 제단을 두고 사면에 의자를 놓아 약 5천여 명이 함께 야외미사를 거행하거나 각종 공연 및 행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삼위일체 대성당을 지나 묵주기도의 호수까지 십자가의 길 15처가 실물 크기의 조각상으로 설치되어 있다. 예수님 부활의 장면을 표현한 이 상은 원래 인공폭포 위에 설치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7성사 동산 꼭대기로 옮겨 놓았다.

 

 

 

 

 

 

현재는 성모님이 예수님의 시신을 안고 계신 장면에서 그 뒤로 오솔길을 조성하여 예수님 부활과 발현에 대한 몇 가지 조각상이 현시되어 있다. 빈무덤, 막달라 마리아에게 발현하심, 부활하신 예수님의 옆구리 상처에 손을 넣어보는 토마스, 묵주기도를 시작하는 대형 십자가와 임피제 신부님 묘지로 가는 길 입구 사이에 갈릴래아 호수에 나타나 물고기를 굽고 계신 예수님과 구운 물고기를 예수님께 드리는 제자의 모습, 그리고 바로 옆에 엠마오로 가는 제자 두 사람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묵주기도 호수에서도 멀리 보이는 7성사 동산 꼭대기에 올려놓은 예수님은 아마도 승천을 상징하는 것 같다. 

 

 

 

 

 

 

 

 

 

 

갈릴래아 호수에 발현하셔서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굽고 계신 예수님의 상 우측으로 올라가면 임피제 신부님의 묘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