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에 시작된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성당으로 1998년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144호이면서, 2005년에 한국 관광 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된 성당이기도 하다. 350년이 넘는 팽나무를 비롯한 국가 보호수가 4그루나 있고 그에 버금가는 오래된 거목들이 성당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공세리 성당은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장소 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70여 편이 넘는 유명한 영화(“태극기 휘날리며”, “수녀 아가다)와 드라마(“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가 촬영되었고, 현재도 계속해서 촬영지로 섭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당이 위치한 1만 여평의 부지는 예로부터(조선 성종 91478~1762년 영조 38년까지 근 300년 동안) 충청도 일대에서 거두어들인 세곡을 저장하던 공세 창고가 있던 공세곶 창고지였다. 이곳은 해상과 육로를 연결하는, 아산만과 삽교천을 잇는 내포 지방의 초입으로 초기 선교사들이 이 부근 포구에 상륙하여 전교를 시작한 곳으로 인주면 공세리 언덕 위에 1890년에 성당이 설립되었다.

지금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지만 예전에 상처와 종기에 고약만한 약이 없었다. 그 고약이 맨 처음 만들어 보급된 곳이 바로 공세리 성당이다. 1895년에 이곳에 부임한 에밀 드비즈(한국명 성일론成一論) 신부가 프랑스 에서 배우고 익힌 방법으로 원료를 구입해 고약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그 비법을 당시 신부님을 도와드렸던 이명래(요한)에게 전수하여 이명래 고약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보급되게 된 것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4대 박해(신유, 기해, 병오, 병인)를 통해 줄잡아 만 여명의 순교자를 낳게 되는데, 그 대부분이 여기 내포지방에서 나왔다. 신유박해 때 아산만 최초의 순교자 하 바르바라가 있고, 병인박해 때 이곳 걸매리에서 신앙생활을 한 박씨 삼형제, 박의서 사바, 박원서 마르코, 박익서(세례명 미상)를 비롯하여 부부 순교자인 김 필립보와 박 마리아 그리고 삼부자(三父子)인 이 요한, 이 베드로, 이 프란치스코가 영광스럽게 순교했다. 이들을 포함한 병인박해 때 아산지역 출신 순교자는 모두 32명이었으며 각각 서울, 수원, 공주 등으로 끌려가 고문, 옥사, 참수형 등으로 순교했다. 32위 순교자 유해를 모신 곳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곳은 천주교를 박해하던 1801년 신유박해 때부터 1873년 병인박해가 끝날 때까지 단지 천주를 믿고 공경한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으신 공세리 지역의 순교자들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아산 지역의 첫 순교자는 18253월에 체포되어 해미에 투옥되었다가 문초와 형벌을 받고 석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한 하 바르바라를 시작으로 특히 병인박해 때 걸매리 출신 박씨 일가는 물론 박홍갑, 오인악, 박제환(베드로) 등은 당시 18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믿음과 신앙을 지키기 위해 영광스런 순교의 길을 택하였다. 고귀한 목숨을 아낌없이 바치면서까지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던 이곳에 모셔진 순교자들의 삶과 얼, 정신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 평생 천주를 공경함을 실답게 못하였더니 오늘 주께서 나를 부르셨다.”(순교자 박원서 마르코)

공세리 성지 내 박물관은 구 사제관을 개보수하여 2008년에 개관하였다. 박물관 1층은 내포지방을 중심으로 한 초대 교회 교우촌의 생활 모습과 공세리 본당 초대 신부였던 드비즈 신부의 활동과 유품을 볼 수 있다. 2층에서는 신유병인박해 때의 순교자들과 6.25전쟁 당시 순교한 성직자들의 행적과 함께 박씨 3형제의 유해와 성 엥베르 주교, 성 모방 신부, 성 샤스탕 신부, 성녀 루이스 드 마릴락의 유해를 모시고 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오면 공세리 성당의 역사가 층별로 잘 표현되어 있다.

 

 

 

 

 

 

 

 

박물관 밖으로 나와 다음 순례지인 황새바위로 가기 전에 성모상 앞으로 가서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 소속 모든 레지오 단원들을 기억하며 코로나가 속히 종식되어 레지오 단원들이 자유롭게 주회합과 활동을 하기를 기원하며 초 하나를 봉헌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김대건 안드레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